보통 뼈 위에 근육이 붙어있는 다른 부위와 달리 어깨는 특이하게 뼈와 뼈 사이의 터널 같은 곳으로 어깨근육, 즉 회전근개가 지나갑니다.
때문에 어깨가 몸 앞쪽으로 반원처럼 말린 라운드 숄더 상태가 되면 어깨근육의 가장 윗부분인 극상근이 어깨뼈와 자꾸 부딪히며 손상돼 충돌 증후군을 일으키고, 나아가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한 손을 반대쪽 어깨에 올린 후 다른 쪽 손으로 어깨에 올린 팔꿈치를 위로 쭉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충돌 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라운드 숄더 상태라면 스트레칭을 통해 말린 어깨를 자꾸 펴주고, 만약 충돌 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라운드 숄더로 인해 어깨가 몸 앞쪽으로 말리게 되면 회전근개와 어깨뼈가 자꾸 충돌돼 손상되기 때문에 어깨를 펴주는 운동을 수시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관절 부위가 둔하고 무지근하게 아픈 둔통이 나타나다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주로 많이 쓰는 어깨부터 통증이 시작되나, 한쪽이 생기면 통증이 없는 반대쪽 어깨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양쪽 어깨에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통증은 주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움직일 때 특정 각도에서 심하게 나타나며,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고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또 힘이 빠지긴 해도 팔을 들어 올릴 수는 있지만, 유지하지 못하고 금방 떨어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의 또 다른 증상은 야간통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어깨질환은 야간통이 주요 증상으로 꼽히는데, 회전근개파열도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그렇다 보니 회전근개 진단받으면 수면 부족과 통증 등 여러 이유로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염증은 약침이나 봉침 등을 통해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두통과 야간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많은 분들이 통증을 참지 못하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대표적인 양방 비수술 치료법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강제로 중단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억제로 제거합니다. 이로 인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게 되면 통증이 즉시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장기적으로 맞게 되면 우리 몸이 스스로 회복하는 과정을 더디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3회 이상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지 않을 것을 권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할 땐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을 해본 뒤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약침과 봉침을 사용해 회전근개파열을 치료합니다.
약침과 봉침치료를 통해 회전근개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하고, 한약으로 기혈순환을 도와 어깨관절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 및 강화하여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러한 한방치료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근육과 인대의 기능 회복을 통해 호전된 상태를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나이가 많은 고령일수록 무거운 물건을 들며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방치료를 통해 통증과 힘 빠짐 증상을 어느 정도 해결한다면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이미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이 퇴행되어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운동은 오히려 더 많은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어깨가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 내에서 편안하게 앞뒤, 좌우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통해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즉, 회전근개파열 운동의 핵심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굳어있는 회전근개를 이완시켜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도구가 필요한 운동, 무게를 들어 올리는 무리한 운동보단 맨손으로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장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